저녁을 먹고는 조급한 마음으로 카페로 향했다. 얼마나 급했는지 마스크도 쓰고 나오지 않아서 지나가는 아이가 겨우 눈만 빼꼼 내밀고 얼굴 대부분을 마스크로 덮은 채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걸 자각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가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저번에 읽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는데 잘 읽히던 책이 오늘은 들어오지 않는다. 머리 속이 눌러붙은 양념 때문에 잘 돌지를 않는다. 책 읽을 시간이 두시간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아닌거 같다. 오랜만에 쉬는 시간에 밀린 일기를 마저 쓰자고 마음 먹었지만 결국엔 보다 만 디어마이프렌즈 드라마를 다 보고 말았다. 뭐라도 하나 했으니 됐다. 나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노배우들의 연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사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