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6

제주. 메이비 may飛

천장 조명이 예뻐서 찍어봤다. 어쩌면 조잡한. 어쩌면 아기자기한. 그래서 편안한. 입구 쪽에 달린 등. 더운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과 창밖 풍경. 바로 옆 꽃집에서 꽃을 가져다 테이블 위에 놓아주신다. 생화로 꾸며진 티테이블이라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폴딩도어. 흡연실과 비흡연실의 모호한 경계. @메이비 may飛 add.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478-12 tel. 070-4143-0639

제주. 테라 Terra

친구가 가보라고 했던 곳이 몇군데 있었다. 그런데 그 녀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는걸 내가 잊고 있었다. 유수암 도로 한복판에 있는 카페 테라. 지도를 보고 동떨어진 위치라서 한번 놀라고, 거기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없다는데 두번 놀랐다. 하지만 맛있는 커피가 고팠던 내가 하루 일정을 통으로 내서 찾아간 곳. 한적한 곳에 한가하게 위치해있다. 커피는 오직 핸드드립만한다. 리필을 해주신다길래 뭐로 해주시나 싶었더니 원하는 다른 커피로 가능하다고 하신다. 2,3일에 한번씩 로스팅하신다니 커피가 신선하지 않을수가 없다. 카페에 들어서서 오른쪽엔 커피숍이 왼쪽엔 이렇게 갤러리가 자리해있다. 자기전을 하고 있었는데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장소였다. 보이진 않지만 오른쪽 벽돌면에는 벽난로가 있다. 경쟁률이 심한(?)..

합정역.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창고마냥 쌓여 있는 원두와 테이블. 1층엔 창문이 없다. 분명 이것도 누군가는 좋아하겠지. 연탄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카페. 지금은 테이블로 쓰고 있는 컨베이어벨트. 무식하게 생긴게 마음에 쏙 든다. 핸드드립커피를 전문으로 한다. 그날의 커피는 테이크아웃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맛이 꽤 좋았다. 2층은 넓고 테이블도 크다. 여긴 창문이 있다. 분명 이것도 누군가는 좋아하겠지. @무연탄,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57-6 tel. 02-322-0009

제주. 고래가 될 Cafe

나는 물었다. "여기가 뭐하는 곳이죠?" 그들은 내게 말했다. 젬베를 치던 요리사는 "사랑." 이라고 대답했고. 그림을 그리던 화가는 "우정." 이라고 대답했다. 거친 얼음이 담긴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 이곳의 사람들은 꼭 이 커피 같았다. 정형화된 얼음이 아니었고, 머신에서 나오는 커피가 아니라. 가슴 속 까지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커피였다. 그의 기타 그의 우쿨렐레 그의 젬베 내가 '고래가 될'에 도착했을 땐 이미 자리잡고 있던 이가 있었다. 일본에서 온 준페이 상. 그의 연주에 맞춰 그들은 함께 연주했고 그들의 연주에 맞춰 그는 함께 연주했다 '월정리블루스'에 그는 빠져버렸다. 준페이. 호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렇게 녹아 미지근한 아메리카노가 되었다. 준페이. 자카. 고마워요. 덕분에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