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겼었던 것/영화 33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Man up, 2015) UK

누가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이름 바꿔서 다시 자개봉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 봤는데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내가 개봉 당시 봤다면 재미 없을 수도 있겠다. 여자 주인공은 34살인데 연애 못한지 4년이나 됐다고 징징대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데 겁을 내는데 이입이 됐던 것 같다. ‘에라이 모르겠다’ 는 생각으로 가끔 충동적인 일을 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가 딱 그 내용이다. 날씨가 얼마전에 내가 다녀온 영국의 겨울이라 더 이입이 잘 되서 재미있게 본 듯하다. 겨울에 보기 좋은 로맨틱코미디 영화. 허울 위에 쌓아 올린 낭만이란 이름의 파리보다. 미친척하고 시도해보는 런던이 나는 더 끌렸다. 아픈 퍼즐 조각들이지만 곧 맞추게 될거야. 모서리부터 맞춰봐. 파란 조각들을 찾아서. 런던시계탑 밑에..

유포리아 (Euphoria, 2019)

어느 하이틴 드라마에서나 다루는 외모, 섹스, 마약 이야기이지만 HBO에서는 이렇게 풀어낸다. 달빛 머금은 창문으로는 빗물이 내리고. 젖은 아스팔트 위로는 네온사인이 반사된다. 이불을 끌어다 침대 모퉁이에 기대고. 그 옆엔 아무도 없다. 따뜻하다가도 이내 다른 팔 한쪽이 서늘해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모닥불이 언제 꺼질까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은 나를 감싸 앉아주는 온기에 오롯이 몸을 맡기고 싶어진다. 유포리아 시즌1의 내용도 좋지만 이 뒤에 붙은 스페셜 에피소드 두개는 주인공의 내면에 심리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다. 유포리아는 사실 젠데이아 때문에 봤다.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페이스에 가면 갈 수록 성장하는 모습에 빠져있는 중이다. 파트1에서는 루와 마틴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포기하고 싶고, ..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2007)

찰칵 찰칵. 사진을 찍는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의미 없이. 그냥 찍는다. 그리고 생각하고. 의미하고. 저장한다.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2 Days in Paris, 2007) 96 min / Comedy, Drama, Romance, / France , Germany 감독 줄리 델피 Julie Delpy 출연 줄리 델피 Julie Delpy (마리온 역) 애덤 골드버그 Adam Goldberg (잭 역)

가든 스테이트 (Garden State, 2004) USA

- 난 지금 정말 엉망이야. 그리고 풀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어. 내 스스로 해야하고 그 일들이 끝나면 돌아올거야. - 자기 자신에 대해 웃지 못하면 인생은 필요 이상으로 지루해 질 거예요. 안 운다는 말은 아녜요. 하지만 틈틈이 웃어요. 그리고 어떤 일이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죠. 그리고, 난 실컷 울 일을 고대하기도 해요. 기분이 꽤 좋아지거든요. - 그러니까... 자기 아이들, 자신이 꾸미는 가족에 대한 개념 말예요. 그렇게 순환되는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그 개념이 그리워요, 알아요? 어쩌면 가족이란게 사실은 그게 전부인지도 모르죠. 똑같은 상상의 장소를 그리워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 그런데 그건 완전 멍청한 짓이야. 나는 지금 여기 있을거야. 해 ..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2012)

배우들 모두 훌륭하고..앤 해서웨이 정말이지 멋있고..휴 잭맨 보면서 로건 중세풍인가 싶고..에디 레드메인은 역시 슈트입었을 때가 제일 귀여워..최애 배우들 모음집!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2012)2h 38min | Drama, History, Musical | 25 December 2012 (USA)/감독Tom Hooper/출연Hugh Jackman(Jean Valjean)Russell Crowe (Javert)Anne Hathaway (Fantine)Amanda Seyfried (Cosette)Sacha Baron Cohen(Thénardier)Helena Bonham Carter (Madame Thénardier)Eddie Redmayne (Marius)

가든 스테이트 (Garden State, 2004) USA

-난 지금 정말 엉망이야.그리고 풀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어.내 스스로 해야하고 그 일들이 끝나면 돌아올거야. -자기 자신에 대해 웃지 못하면 인생은 필요 이상으로 지루해 질 거예요.안 운다는 말은 아녜요.하지만 틈틈이 웃어요.그리고 어떤 일이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죠.그리고, 난 실컷 울 일을 고대하기도 해요.기분이 꽤 좋아지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아이들, 자신이 꾸미는 가족에 대한 개념 말예요.그렇게 순환되는 것 같아요.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그 개념이 그리워요, 알아요?어쩌면 가족이란게 사실은 그게 전부인지도 모르죠.똑같은 상상의 장소를 그리워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런데 그건 완전 멍청한 짓이야.나는 지금 여기 있을거야.해 낼거야. 해 낼 수 있어. 이제..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누군가는 죗값을 치루어야 한다.그걸 내가 선택 할 수 있을까?그 선택을 너는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USA2017 ‧ Drama/Mystery ‧ 2h 1m/감독요르고스 란티모스 Yorgos Lanthimos/출연콜린 파렐 Colin Farrell (스티븐 머피 Steven Murphy)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안나 머피 Anne Murphy)배리 케오간 Barry Keoghan (마틴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