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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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갑자기 부산으로 떠난 이유는 다른 이유 없어. 그냥 서울보다 따뜻하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기로 했지. 어디 편하게 쉬다 올 수도 있었지만 난 여행이 하고 싶었고, 여행이 하고 싶었지만 추위에 떨고 싶진 않았어. 그렇게 떠난 부산은 역시 따뜻했어. 하지만 부산은 정말 큰 도시라 나는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 지 몰랐어. 시끌 시끌한 거리보다는 인적 드문 산책길을 좋아하니까 말야. 그래서 부산 관광지도를 펼쳐들었고 한 쪽 구석에서 을숙도를 찾았어. 을숙도. 부산 관광책자에도 적혀있었고 에코센터도 있었는데 부산 사람들은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더라. 그게 내겐 더 흥미를 더해줬지. 알아보니 을숙도는 철새도래지였어. 매력있지 않아? 철새도래지라니! 분명 물과 풀이 뒤엉켜있는 곳이겠지! 해질 무렵에 가면 ..

일상다반사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