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겼었던 것/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ㅡ 김하나 황선우

MUSON 2019. 5. 13. 20:06

 

혈연관계가 아닌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건 결혼이나 동거나 다를게 없다.

서로 살림을 합친다는 것은 룸메이트, 플랫메이트와는 달리 나와 상대의 물건과 삶을 공유하는 것이다.

동거인? 사실혼? 누가 내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을까?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되어 있지 않은 현 우리나라의 상황상 법이 가로 막는 것들이 많다. 하물며 노년에 접어들어 같이 살지만 법적으로 결혼 서류를 만들지 않고 20년 넘게 함께 사는 우리네 할아버지도 할머니의 법적 보호자는 아니다.

책에서는 '농담 스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혼자 살면서 대충 먹고 지내던 사람 둘이 같이 살게 되면서 사소한 장난, 시시콜콜한 농담,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게 되었는데 그게 농담의 스위치를 켜주었기 때문이라는거다.

아직은 두 여자가 함께 산지 2년정도 되었지만 앞으로 5년 후, 10년후가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여럿 묶어 둔 시트콤 같다.

 

 

 

@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