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 일이라곤 걷는 것 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다. 오늘,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도 걷고, 또 걷고. 하지만 나에겐 하루 일과가 있었다. 생각치도 못했던 일.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800km를 걷는다는건 생각보다 계획이 필요한 일이었다. - 어디로, 언제까지 걸을 것인가? 산티아고까지 걸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는한 끝까지 걷고 싶다. 산티아고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기에 일정에 여유는 많은 편이다. 산티아고까지 약 800km가 안되는데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얼마동안 걷는가? 내 몸의 컨디션과 길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하루에 2, 30km 씩 걸으려고 한다. 중간에 하루 이틀 씩 쉴 것을감안해서 총 일정 3, 40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다. 묵을 숙소는 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