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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메뉴

MUSON 2022. 4. 1. 02:11

저 테이블 끝에 올려져 있는 찻잔이 보기 불편하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치고 지나갈 것만 같다.
흔들리게 위치한 것도 아니지만 제발 저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찻잔을 가운데로 옮겨주었으면 한다.
그 사이에 누군가 그 옆을 지나간다.
덜컹.
혹시나 누군가랑 눈이 마주칠까 신경쓰지 않는 척 시선을 돌렸다.
찻잔이 받침에 내려 앉는 소리가 들린다.
덜컹.

새로운 메뉴를 만들었다며 시음을 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다.
찻잔에서 눈은 뗐지만 귀는 바짝 곤두서버렸다
혀가 마비된 느낌이다.
전에 있었던 메뉴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덜컹.

뭐에요? 놀랐어요? 그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