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너무 바쁘게 흘러 잠을 청할 시간도 없는데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어.
목이 까슬해져 잠깐 물을 마시는 사이에.
길을 걷다가 누군가와 살짝 스친 사이에.
잠을 청하려 누워 이불을 덮으려는 사이에.
그 잠깐 사이에도 외로움은 내 가슴을 관통해 시린 바람을 뿌리더라.
정말 작은 시간이라도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어주는데 써준다면 난 정말로 당신에게 고마워할꺼야.
당신이 내 생각을 해줘서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걸 느끼고.
당신이 내게 연락을 해줘서 나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걸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