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39

제주. Jeju, 민중각 Minjoonggak guest house

오래된 여관 방에 2층 침대를 넣고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한듯 하다. 건물은 오래됐지만 방안은 깨끗한데다 방마다 욕조가 딸린 화장실도 있다. 개인 혼자 머물 수 있는 방도 마련되어 있으며 방이 꽤나 많은 편이다. 옥상의 다락방에는 애행객들을 위한 세탁기 두대와 신발 탈수기까지 있다. 다 빨고나면 옥상에서 시원하게 말리며 맥주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다. @민중각 web. http://cafe.daum.net/minjoonggak/ add.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지동 305-6 tel. 064-763-0501

맨 프롬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 그래, 사람은 자라고 바뀌지. 그래도 본성이라는게 있어. 뒤뜰에 쭈그리고 있는게 더 편하지 않던가? - 이따금은요, 윌. 별을 바라보죠. 경이롭게. - 원시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나? - 큰 수수께끼죠. 신이 저기 있을까 하고. 능통한 주술사들이 이야기를 해주죠. - 죽음은 어떤가, 존? 죽음이 두려운가? - 다 그렇죠. - 원시인들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했나? - 뭐, 보는 그대로였죠. 멈추고, 쓰러져 못 일어난다. 냄새가 나고, 썪는다. 부상은 이해했고, 사람 속이 패인다. 질병은.. 수수께끼였죠. 늙는게 무엇보다 불가사의였어요. - 자네만 다른걸 알았겠군 - 서서히 깨달아 간 거죠. 이럱런 경험을 짜모아 견해를 세웠어요. 처음엔 남들이 다 뭔가 잘못된 걸로 여겼죠. 모두들 늙고, 죽는다. 동물들도...

제주. 메이비 may飛

천장 조명이 예뻐서 찍어봤다. 어쩌면 조잡한. 어쩌면 아기자기한. 그래서 편안한. 입구 쪽에 달린 등. 더운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과 창밖 풍경. 바로 옆 꽃집에서 꽃을 가져다 테이블 위에 놓아주신다. 생화로 꾸며진 티테이블이라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폴딩도어. 흡연실과 비흡연실의 모호한 경계. @메이비 may飛 add.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478-12 tel. 070-4143-0639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2009)

- 쉽게 말해서 네가 죽으면 영혼이 네 몸에서 빠져나가. 너의 삶을 돌아보게 돼. 마법의 거울에 반사되는 것 처럼 말야. 그리곤 귀신처럼 둥둥 떠다니지. 네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볼 수 있게 돼. 모든걸 들을 수 있지만, 서로 대화는 할 수 없지. 그리곤 빛이 보이는거야. 각각 다른 색의 빛들이. 이 빛들은 너를 또 다른 세계로 통과시켜주는 문인거지. 그치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아. 그래서 이 모든게 좋지 못한 여행이 되는거지.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환생 뿐인거고. - 날 죽인거야? 날 쏜거야? 이렇게 죽고 싶진 않은데. 도와줘. 난 여동생이 있어. 손에 피가 묻었네.. 이게 피인가? 그들이 날 잡아서 난 지금 감옥에 있는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