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 좀 더 없나요? - 오늘이 몇일 인 줄 알아요? - 4월 30일이요. - 맞아요. 우리가 내일이 기한인 물건을 팔 것 같아요? - 두시간이나 남았는데 폐기 처분한다는 겁니까? - 기한 지난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신선한 것을 찾아봐요. - 당신 같은 사람들은 항상 신선한 것 만 찾는군요. 파인애플 한 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기나 해요? 기르고, 수확하고, 얇게 썰어 넣고. 그런 것을 그냥 폐기처분해요? 폐기되는 통조림의 기분이 어떨지 생각이나 해봤어요? - 내가 왜 통조림의 기분까지 생각해야 되죠? 내 기분은 생각해봤어요? 매일 채워 넣고, 쌓고. 다시 내려서 치우고. 나도 통조림의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일도 줄어들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