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기전에 바다에 가고 싶었다. 영국에 머무는 동안 갑자기 불어온 충동에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되지 않아서 다녀오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조만간 바다를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지 얼마 안되서 일까. 생각처럼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다. 추운 겨울은 이미 영국에서 지내고 왔고 겨울 바다가 오래도록 보고 있기에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눈이 오면 좋으련만. 나는 눈이 오는 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겨울이라 그런것일까. 쓸쓸했다. 혼자 즐기는게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아니 이제 혼자 즐겼던 것을 또 해보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말하는게 맞겠다. 새로 하는 것이라면 혼자하는 것도 즐거울텐데. 이미 많이 해본것은 흥미롭지 않은 듯 하다. 지금 내 나이또래가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