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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은 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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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 사람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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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궁금해할지도 모르니까. 시간 약속이나.. 날씨도 이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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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참 나이스해. 좋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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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잖아 그런 뜻으로 한거 아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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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 기분 나쁘지 않아.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는데 기분이 왜 나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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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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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 화내지 않는거지? 당신 나하나테 화내도 돼. 봐봐. 그래도 되는 상황이잖아.
듣고 싶어. 난 이제 정말 모르겠거든.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화를 못내는 사람인지. 아니면 화가 나도 정말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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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화를 낸다고해서 달라질 수 있는건 없잖아. 왠지 그냥 자기 마음이 정해진 이상 어떻게해도 바뀔수 없다는게 느꼈거든. 그리고 분명 나한테 문제가 있으니까 이렇게 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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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왠지 마음에 걸려서.. 바람난 와이프 짐싸는거 도와주고.. 근사한 식당가서 마지막 저녁식사 같이 하면서 나이스한 모습 남기고 싶은거야? 그게 얼마나 이기적인건지 모르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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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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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아닌데.. 내가 지금 자기한테 이럴게 아닌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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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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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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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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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자기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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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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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모든게 다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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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다 괜찮아 질거야.
로맨스 / 한국 Korea / 105min
감독
이윤기
출연
현빈 (지석 역)
임수정 (영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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