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만 지나면 내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일 것 같은데.
지금 여기가 내게 너무나 편안해서.
여기서 한발 한발 걸음을 내딛는게 힘들고 망설여진다.
햇빛도 잘 들지 않고 먼지 가득한 벽에 기대어 저 너머를 바라본다.
시원한 바람에 맛있는 냄새가 뒤엉켜 벌써부터 내 코를 간지럽힌다.
내가 여지껏 보지 못한 태양에서 뽑아 낸 듯한 화려한 불빛들이 있다.
아. 나는 곧 이 먼지구덩이를 벗어나 저 곳에 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이 먼지 냄새나는 곳에서 더 머물고 싶다.
내 공간은 어두운 방안에 하나의 조명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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