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았던 곳/국내

양평. 패러글라이딩 2인승 체험비행

MUSON 2011. 9. 13. 02:10
안개 낀 하늘.
과연 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우산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날았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장소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집과 가까운 양평. 아신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픽업하러 와주신다기에 감사히 기다렸습니다.

지도에 위치한 옥천면의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입니다. 
관광지도에도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네요.
장소는 유명산(864m) 대부산(743m) 사이인 약 800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신 사장님이십니다.
어디 가는 곳마다 차가 없는 저희를 위해서 데려다 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행동 하나 하나에 매너가 담겨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와... 소싯적 여자 한두명은 충분히 울렸을 법한 그 친절함(?!)
반할뻔 했습니다-_-*


양평 플라잉파크 사무실입니다. http://nanosky.co.kr
사무실이 산 꼭대기에 있는건 아니구요.
착륙장 옆에 있습니다.
차가 없다면 다니기가 조금 힘들듯 싶어요(?)
주차된 차들은 역시나 강철체력을 보여줄 것만 같은 SUV

한쪽엔 장비가 쌓여있던.
친숙한 분위기의 우리네 사무실입니다.
저는 그러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엄청 편하거든요.
맥모골 커피 믹스를 타마시면서 소파에 거의 드러눕다시피합니다.

출발 할 때 날이 그냥 구지다- 라고 만 생각했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만 안오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안개가 짙으면 비행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후에 날이 갠다는 소식이 있어서 조금 기다려보기로 하고.

기다리면서 점심도 먹고 비치되어 있던 패러잡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날이 조금 개었습니다.
활강장으로 이동합니다.
사무실에서 자동차로 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가는 내내 심심하지 않게 강사님께서 재미있는 어투로 패러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준비하는 마음가짐. 안전을 위한 수칙. 하늘을 나는 감동.

저기보이는 곳이 우리의 목적지 입니다.

활강장에 올랐습니다.
날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되었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영화 '왕의 남자'에서 봉사 흉내를 내었던 산 중턱의 나무가 몇개 심었던 그 장소 기억하십니까?
활강장 바로 옆에 그 장소가 있습니다.
그냥 바로 보는 순간 알겠더랍니다.
여기가 그곳이라는 것을.
안내표지판도. 간판도 없었지만 말이죠.

(...안타깝게도 그곳 사진이 없습니다ㅠㅠ 으헝.)



- 아래부터는 패러학교에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바람을 잘 타야합니다. (저는 탈 줄 모릅니다. 응앜.)
바람이 그날의 코스를 정합니다.
내가 조정도 해보고 싶고, 상승기류도 타보고 싶은 욕심은 많지만.
자연을 거스를수는 없었습니다.
욕심이 났지만 좋지 않은 날씨 탓에 상승기류를 타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참고로 저는 고소공포증이 약간(?)있는 편입니다.
못타는 놀이기구 중에 하나가 대관람차입니다;;
높은 곳에서 오래 있으면 '떨어질 것'같은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하늘 위에 두둥실 떠 있다는걸 알면서도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건 사진으로만 보던 절경이었고.
바람이 제 몸을 하늘에 띄워주고 있었습니다.
무서울 거 같아 아래는 절대 쳐다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미 제 발은 공중에 두둥실 떠있더랍니다.

너무나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너무나도 신났던 순간이었습니다.



@양평 플라잉파크

add.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한화리조트앞 
tel. 031-775-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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