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따다 준다고 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호수 저 밑에 고요하게 앉아있는 모래처럼 살았다.
바위에 붙은 이끼처럼 가끔씩 다가오는 물결에 몸을 적셨다.
썰물에 떠내려가지 못해 뭍에서 퍼덕이는 이름 모를 물고기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누군가 보지 못하고 발로 챌까 봐 자리를 지켰다.
파도에 바위가 들썩이는 소리가 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길을 잃는다.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서 여기저기를 서성인다.
빛을 내어보지만 눈을 잃었다.
꽃을 따다 준다고 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호수 저 밑에 고요하게 앉아있는 모래처럼 살았다.
바위에 붙은 이끼처럼 가끔씩 다가오는 물결에 몸을 적셨다.
썰물에 떠내려가지 못해 뭍에서 퍼덕이는 이름 모를 물고기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누군가 보지 못하고 발로 챌까 봐 자리를 지켰다.
파도에 바위가 들썩이는 소리가 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길을 잃는다.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서 여기저기를 서성인다.
빛을 내어보지만 눈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