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겼었던 것/영화

레스트리스 (Restless, 2011)

MUSON 2013. 11. 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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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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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따라 죽으려고. 사랑의 완성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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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에 없는거잖아. 대본이랑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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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하려고 추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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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아. 갑자기 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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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 노래하는 새는 안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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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너 같잖아 칼로 찌르면서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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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는게 아니야. 배를 사르는거지 셋푸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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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간에 자살은 안돼. 아름답고 비극적인 내 죽음이 묻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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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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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새얘긴 합의한 사항이야. 대본 쓸땐 좋아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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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졌어. 감상적이고 진부해. 대사도 순 반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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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팔에 안겨 죽자마자 할복하는 남친도 진보적인 삘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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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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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혀 완전 실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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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실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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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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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어차피 주인공은 너니까 내 도움이 싫다면 빠지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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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누구팔에 안겨 죽는 장면보다 혼자 죽는 장면이 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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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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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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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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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되고 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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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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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떠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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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는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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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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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비겁해. 현실을 외면하는 겁쟁이야. 잘난 유령 친구랑 둘이 잘 살아봐. 철부지 애처럼 쭉 돌이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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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겪어 봤어. 3분 동안 죽었었어. 어떤덴지 궁금해? 아무것도 없어. 유령도 없고. 감상적인 새 얘기도 없어. 부모님도 작별인사도 없다고. 그냥 텅 빈 백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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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less, 2011
Drama / 91min / USA

감독
구스 반 산트 Gus van sant

각본
Jason Lew 

출연
미아 바시코브스카 Mia Wasikowska
헨리 호퍼 Henry Hopper